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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법칙은 가차 없다-

by 꼬마돌 2025. 2. 1.

-자연법칙은 가차 없다-

 

아인슈타인 박사라도 우주의 자연법칙을 믿지 않는다면, 죽는 수밖에 없다(If Mr. Einstein doesn't like the natural laws of the universe, let him go back to where he came from). - 로버트 벤츨리(Robert Benchley, 컬럼니스트영화배우)

 

 

유튜브(YouTube)에는 가파른 절벽 혹은 고층건물 옥상의 난간에서 셀피(selfie)를 찍다가 추락사하는 장면의 동영상이 많이 올라있다. 육체는 땅과 충돌하면서 분리되고, 으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왜 사람들은 저렇게 위험한 행동을 하는 것인가? 목숨을 걸만큼 셀피가 중요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자신은 어떤 경우건 사고를 당하지 않을 것이라 자신하기 때문일까?

 

셀피가 목숨보다 중요하다고 할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그렇다면 자신에게는 불행한 사고가 비켜 가리라는 자신감 때문에 그렇게 위험한 행동을 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염세적인 사람들 외에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나는 별 탈 없을 것이다’ ‘남들보다 운이 좋다’ ‘선택된 인간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절벽에서 떨어지는 순간, 그러한 자신감은 자연법칙에는 하등 쓸모없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노벨상을 받은 사람도, 기도로 불치병 환자를 척척 고친다는 종교인도, 전쟁영웅도 벼랑 끝에서 아주 사소한 실수 하나로 떨어져 느닷없이 허무하게 죽는다.

 

자연법칙을 무시한 대가는 절대적이고 참혹하다.

 

1970년대 초반, 내가 대학 1학년 때의 일이다. 정류장에 줄지어 길게 들어선 버스들 사이를 뚫고 뛰어서 길을 건너던 중, 한 대의 버스가 무서운 속력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그땐 버스들이 늘어선 줄의 맨 앞으로 가서, 승객들을 내려놓거나 태우고 다른 버스들 보다 먼저 달리는 일이 흔했다. 나는 , 이렇게 죽는구나했다. 시간상으로 도저히 그 버스를 피할 수 없었다. 그런데 버스 운전사가 황급히 핸들을 왼쪽으로 꺾었고, 버스는 바람을 일으키며 내 옆을 몇 센티미터 차이로 비켜 지나갔다. 만원버스는 옆으로 쓸어질 듯 기우뚱하다가 끽~하는 소리를 내며 멈추었다. 운전사가 버스에서 내려 욕을 퍼부으며 다가와서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학생, 하늘이 도왔어!”

 

그날 나는 어떤 경우건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그렇게 무모하게 길을 건너려 했을지 모른다. 버스 운전사도 매일 고속으로 달려도 아무 일 없었기에 그날도 그렇게 난폭 운전을 했을 것이다.

 

사고방식은 자연법칙을 받아들이느냐, 거부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Attitude is your acceptance of the natural laws, or your rejection of the natural laws). - 스튜어트 체이스(Stuart Chase, 경제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