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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할 수 있는 공포, 감당할 수 없는 공포 감당할 수 있는 공포, 감당할 수 없는 공포 나는 공포를 두 가지로 나눈다. 하나는 ‘감당할 수 있는 공포’이고, 다른 하나는 ‘감당할 수 없는 공포’이다. 전자는 극복할 가능성이 있는 공포이며, 후자는 어떠한 노력으로도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공포다. 공포는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하지만 그 강도에 따라 우리의 대응 방식은 달라진다.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을 정도의 공포는 우리를 긴장시키고 집중력을 높이며 능력을 끌어올린다. 반면,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공포는 사람을 무력하게 만든다. 나는 이 두 가지 공포를 직접 경험했다. 1965년, 중학교 입학 후 첫 중간고사가 시작되기 하루 전이었다. 그러나 나는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다. 내일 시험이 시작되는데, 나는 책 한 장 제대.. 2025. 2. 6.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한 한 남자의 이야기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한 한 남자의 이야기M은 가난한 농촌에서 태어나, 농업전문대학을 졸업한 후 4년제 대학의 정치학과로 편입했다. 그의 꿈은 대통령이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학습 능력은 턱없이 부족했다. 영어 실력은 중학교 2학년 수준, 수학은 초등학교 4학년 수준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GPA 2.5/4.5라는 성적으로 졸업했다. 이는 한국 대학의 현실이기도 했다.   졸업 후, 그는 국내 명문대학의 특수대학원에 진학했다. 이 대학원은 직장인들이 저녁에 다니는 곳으로, 지원만 하면 대부분 입학이 가능했다. 과제는 대충 제출해도 되었고, 시험과 무관한 답안을 적어도 A학점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그 무렵, 주변 친구들이 미국 유학을 떠나자 M도 따라가기로 했다. 하지만 토플 시험에서 .. 2025. 2. 5.
긍정적 사고란? 정통 심리학자들은 긍정적 사고를 대중심리학의 일부로 분류하여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긍정적 사고’처럼 우리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개념도 없다. 정치인, 사업가, 공무원, 종교인, 교육자 및 학생…거의 모든 사람들의 입에서 툭하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말이 튀어나온다. ‘긍정적 사고’에서의 사고(思考)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혹은 ‘무언가가 내 마음대로 전개될 것이라’ 생각한다는 말이다. 즉, 소망하는 바가 이루어진다고 믿는 것이다. 부정적이거나 비관적인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학생은 ‘공부를 잘 할 수 있다’,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다’, 직장인은 ‘더 높은 자리에 승진할 수 있다’, 작가는 ‘노벨문학상을 받을 만한 작품을 쓸.. 2025. 2. 4.
미루는 버릇에는 반드시 핑계가 따른다. 미루는 버릇에는 반드시 핑계가 따른다. 어머니가 아프셔서… 친구의 아버지가 돌아가셔서…외국에서 중요한 손님이 와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서…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라서…더 좋은 결과를 낳기 위해… 한두 번의 핑계는 넘어갈 수 있지만, 그 이상이 되면 신뢰를 상실하게 되고, 무시를 받게 되어 스스로 어려운 지경으로 추락한다. 나의 누이가 겪은 사례이다. 검사를 지낸 변호사에게 사건을 부탁했는데, 이 사람이 기한 내에 법률문서를 법원에 제출하지 않아 누이가 패소하여 엄청난 손해를 봤다. 변호사는 누이에게 싹싹 빌면서 손해배상을 해주었다. 그 변호사가 나의 누이의 건에만 그렇게 게으름을 부렸던 것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이 글을 쓰기 바로 직전에 그의 이름을 검색해보니 더이상 변호업을 하지 않는지 이름이 찾을 .. 2025. 2. 3.
벼랑끝에서 발버둥치기 이미 벼랑 끝에 몰려 있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 대학 수능시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공부가 하나도 안 되어 있다. 내가 목표로 하는 대학은 SKY이다. 이런 학생에겐 앞으로 한 달 동안 하루 24시간 공부를 해도(물론 가능하지도 않다), SKY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런 학생들에게 나는 이렇게 조언해주고 싶다.  지금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하는 거다. 한 달 후에 있을 수능은 기대하지 말고, 고등학교 3학년 첫날처럼 새출발하는거다. 지금 출발하면 남들보다 몇 달 더 공부할 수 있다. 이제부터는 집에서 공부하지 않기로 한다. 장담하는데, 집에선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TV를 보거나 인터넷 소설 보느라 시간 다 소비한다. 도서관에 거머리처럼 달라붙어 촌놈처럼 끈질기게, 느리게 공부하는 거다. 도서.. 2025. 2. 2.
미루는 버릇 미루는 버릇 어떤 아가씨나 청년에게 프러포즈를 할까 말까 망설이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랑을 성급하게 고백한 것이 고리가 되어 마음에 맞지 않는 이성을 배우자로 끌어들여 평생 후회하며 살 수도 있는 것이다. 자동차 회사가 연구진에서 개발한 어떤 모델을 생산할까 말까 결정을 미루는 것도 그리 문제가 되지 않는다. 깊은 고민 없이 생산에 들어갔다가 회사가 망할 수도 있는 것이다. 정부가 어떤 정책의 실시를 망설이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충분한 연구나 토론 없이 정책을 실시했다가 잘 살던 나라가 가난한 나라로 전락하기도 한다.  하지만 할 일을 하지 않고 미루는 것은 아주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공부를 몇 시간 미루었다가, 미루는 것이 습관이 되면 사회의 낙오자로 전락하게 된다. 작가가 글쓰기를.. 2025.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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